LA 다저스가 한국에서 최초로 열린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전에서 5-2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1-2로 뒤진 8회 3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으로 4점을 뽑아 역전극을 만들었다. 베츠와 오타니가 연속 적시타를 때리며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무키 베츠는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양팀 선발 투수는 나란히 노디시전이 됐다. 샌디에이고 다르빗슈 유는 3⅔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 타일러 글래스노는 5이닝 2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승패와 무관했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개빈 럭스(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타일러 글래스노.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쥬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잭슨 메릴(중견수)이 선발출장한다. 선발투수는 다르빗슈 유가 개인 4번째 개막전 선발 영광을 안았다.
박찬호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개막전 시구자로 나섰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12번째 국가가 됐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이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멕시코 몬테레이,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고 산후안, 호주 시드니에 이어서 서울이 역대 5번째다.
경기 전 시구자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마운드에 올랐다.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메이저리그 경기, 정규 시즌 개막전에 한국 선수로 메이저리그를 개척한 선구자 박찬호가 초청됐다.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반반 섞은 유니폼을 입고, 199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당시 사용하던 낡은 글러브를 가져왔다.
관중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한 박찬호는 시포자로 앉은 김하성(샌디에이고)을 향해 힘차게 공을 던졌다. 시구를 마친 박찬호는 샌디에이고에서 선수로 뛸 때 동로였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
1회초 다저스 공격. 베츠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3볼-1스트라이크에서 다르빗슈가 피치클락 위반으로 자동 볼넷이 됐다. 이어 오타니는 다르빗슈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첫 맞대결을 펼쳤다.
오타니는 초구 94마일 높은 볼을 참았다. 2구는 91마일 공을 때려 파울볼이 됐다. 3구는 볼. 오타니는 2볼-1스트라이크에서 91.1마일 커터를 때렸는데 유격수 땅볼이 됐다. 베츠가 2루에서 아웃, 오타니는 1루에서 세이프, 병살타는 되지 않았다. 프리먼은 삼진, 스미스는 좌익수 뜬공으로 공격이 끝났다.
샌디에이고는 2회 마차도가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이 첫 타석에 들어서면서 큰 함성을 받았다. 2볼-2스트라이크에서 때린 타구는 우익수 뜬공 아웃이 됐다. 프로파가 볼넷으로 나갔으나, 캄푸사노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다저스는 3회 찬스를 잡았다. 오타니가 물꼬를 열었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94.7마일 싱커를 때려 우전 안타를 때렸다.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해 2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프리먼과 스미스가 연속 볼넷을 얻어 2사 만루가 됐다. 먼시가 풀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샌디에이고는 3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웨이드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메릴 타석에서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메릴의 중견수 뜬공 아웃 때 2루 주자는 3루로 태그업했다. 1사 3루에서 보가츠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곧바로 반격했다. 4회초 선두타자 에르난데스의 땅볼 타구를 3루수 웨이드가 잡고서 1루 송구 실책으로 무사 2루가 됐다. 아웃맨이 1루수 땅볼 아웃 때 주자는 3루로 진루했다. 헤이워드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 럭스의 느린 땅볼 타구는 유격수 김하성이 앞으로 대시해 재빨리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샌디에이고는 4회말 다시 점수를 뽑아 리드했다. 선두타자 마차도가 볼 4개를 골라 볼넷으로 출루, 이어 김하성도 2볼-2스트라이크에서 연속 볼 2개를 골라 볼넷으로 출루했다.
무사 1,2루에서 프로파가 3루쪽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투수 글래스노가 타구를 잡아서 1루로 던졌으나 송구가 옆으로 치우쳤다. 무사 만루에서 캄푸사노가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때렸고, 3루주자가 득점했다. 2사 3루에서 웨이드를 삼진으로 물러나 더 달아나지 못했다.
다저스는 5회 선두타자 베츠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오타니는 유격수 쪽으로 타구를 날렸는데, 시프트로 이동한 3루수 글러브에 걸렸다. 3루수가 2루 베이스에 있던 김하성에게 던져 포스 아웃. 1사 1루가 됐다. 프리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1사 1,2루 위기가 되자 샌디에이고는 투수를 톰 코스그로브를 내리고, 엔엘 데 로스 산토스를 올렸다. 스미스가 1루수 땅볼을 때려 2루에서 선행 주자가 아웃됐다. 2사 1,3루에서 먼시가 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다저스는 8회 선두타자 먼시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샌디에이고는 투수를 완디 페랄타에서 조니 브리토로 교체했다. 에르난데스가 중전 안타를 때려 무사 1,2루 찬스가 됐다. 아웃맨이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찬스. 6회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왔던 키케 에르난데스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투수는 아드리안 모레혼으로 다시 교체됐다. 럭스의 1루쪽 땅볼 타구를 크로넨워스가 잡으려 했으나, 미트이 포켓 그물이 뚫리면서 뒤로 빠졌다. 기록은 실책. 2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3-2로 역전했다. 1사 1,2루에서 베츠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4-2로 달아났다. 이어 오타니도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 5-2로 점수 차를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