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부진이다. 킬리안 음바페(26)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두 경기 연속 침묵한 와중 브라질 신성 공격수 엔드릭(18)이 데뷔골을 터트렸다.
음바페는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2라운드 레알 바야돌리드전에 선발 출전했다.
중앙 공격수로 나선 음바페는 86분을 뛰며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19일 마요르카와 라리가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음바페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엔드릭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10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레알 마드리드 데뷔골이다.
심지어 엔드릭은 레알 마드리드 새역사를 썼다. 18세 35일의 나이로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라파엘 바란(현 코모)이 2011년에 기록한 18세 152일이다.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에서 치른 첫 경기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TV’를 통해 “정말 기쁘다. 베르나베우에서 첫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승점 3을 따냈다”며 “정말 좋은 밤이었다. 팬들은 최고였다. 이적 후 첫 홈 경기에서 이기고 싶었다. 30일(라스 팔마스)에도 또 이기고 싶다”고 밝혔다.
카를로 안첼로티(65)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음바페의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도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음바페가 스트라이커로 뛰어 공격 기여도가 떨어지는 게 아닌가’라는 질문에 안첼로티 감독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훌륭한 공격수다. 그는 매우 빠르고, 공이 없는 상황에서 잘 움직인다”며 “세 번의 기회가 있었다. 그는 늘 그렇듯 득점할 것이다. 왼쪽이나 오른쪽에서 뛸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브라질 초신성 엔드릭의 활약에는 엄지를 치켜세웠다. 안첼로티 감독은 “훌륭한 공격수다.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골을 넣으면서 모든 자질을 선보였다. 볼을 다루는 기술이나 슈팅이 좋다”며 “그는 좁은 공간에서 매우 위협적인 공격수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능력을 발휘할 선수”라고 전했다.
음바페는 지난 15일 아탈란타와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 첫 골을 터트렸다. 시즌 개막 후 두 경기에서는 무득점에 그쳤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음바페는 바야돌리드전에서 슈팅 4개 중 3개를 유효 슈팅으로 마무리하고도 끝내 골을 기록하진 못했다.